조선시대의 글읽는 소리 송서 삼설기 발표회

신월숙 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
기사입력 2010.12.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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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리 명창인 신월숙 ‘송서삼설기(誦書三設記)'발표회가 29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있었다.

송서삼설기는 흔히 ‘삼설기'라고 줄여서도 부른다. 이 삼설기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7호인 예능보유자 묵계월씨가 1938년경에 당시 부자집 서당이나 사랑채를 중심으로 유행되던 송서 삼설기를 이문원선생에게 사사한 것이다.

 

 

이번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인 신월숙명창의 송서 삼설기 발표회에는 큰 스승인 묵계월(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명예보유자)명창과 유창(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보유자)명창이 특별 출연하여 열창하였다.

 

‘송서(誦書)'는 글을 읽을 때 음악 양식을 불어넣어 읽는 것으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대학이나 논어 같은 고문을 읽을 때 가락을 넣어 구성지게 읽었다. 사대부들은 고전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어 마음 속으로 익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 혼례나 제례 때 축문을 읊조리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송서에 해당된다.‘적벽부'나 ‘출사표', ‘삼설기'등이 송서로 불리는 대표적 작품들이다. 옛날 안동기생은‘대학', 영흥기생은 ‘출사표'를 잘 외웠다고 전한다.

 

송서는 1930년대의 뛰어난 가객 이문원 선생에 의해 전수되었다. 또 그에 의해 송서가 많이 알려짐에 따라 1930년대까지 송서 향유층이 상당수 존재했다. 그러나 1930년대를 기점으로 송서는 잊혀진 문화가 되었다.

 

이렇게 현대에 와서 일반화되지 못했지만 조선시대 사대부층의 전통문화의 한 갈래였던 송서가 아람누리에서 재현된다. 송서는 경기소리, 서도소리 등 낭송조의 선율로 오랫동안 배우면서 수련을 거듭해야만 잘 부를 수 있다.

 

 

송서에 해당되는 작품 중에서‘삼설기'는 1848년(현종 14년) 간행된 작자미상의 국문단편소설집이다. 서초패왕기․삼자원종기․노처녀가 등 9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이나 문장에 있어 근대성을 띠고 있고 특히 해학적 기교가 두드러졌다. 삼설기는 현재 전창되는 부분만 보더라도 약 35분이 소요된다. 흥겹거나 멋드러진 창법을 구사하지는 않지만 다른 소리들에 비해 송서 특유의 꺽음새를 구사하는 창법이 특징이다.

[이홍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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