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리사 "'마리 퀴리'는 많은 위로가 되는 공연"

기사입력 2020.03.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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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배우 리사(정희선)는 열정적이다. 2013년 그녀가 출연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를 보고 그녀의 열정에 빠졌다. 깊이 있는 목소리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후로는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보지 못하다(이상하게 일정이 안 맞았다) 2월 29일 뮤지컬 '마리 퀴리'를 관람했다. 한국에서 드문 여성 서사를 보여준 '마리 퀴리'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리사를 3월 2일 광화문 카페에서 만났다. 

 

Q: 이 작품은 수학, 과학 등 공식이 많아 연기하기 힘들어 보인다. 어떻게 준비했나? 

 

리사: 정말 힘들었다. 외워야 할 게 많았다. 원래 문과 전공한 사람들은 수학, 과학에 약하다. 원래 공연 앞두고 걱정하지 않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외워야 할 게 많아 힘들었다. 나중에 김태형 연출(과학고-카이스트 졸업)이 우리들에게 공식을 설명해줬다. 그걸 들으니 조금 이해가 됐다. 힘든 작품이지만 관객들 반응이 좋아 힘이 난다. 우리 공연을 보러 온 관객 중 다시 오는 사람도 있다. 그게 이 작품 매력이다. 

 

Q: 한국에서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이 드물다. 이 작품이 가진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 

 

리사: 아무래도 여자 배우들은 남자 배우들보다 연기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사랑 이야기, 시대극에서 남자 배우들 부인이나 여자친구 등으로 나온다. 그런 점에서 '마리 퀴리'는 특별하다. 관객들에겐 조금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웃음)  여성 과학자 이야기라 어려울 수도 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어렵다. 이 어려운 시기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 

 

Q: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 극 중 '마리 퀴리'처럼 차별당한 적은 있는지? 

 

리사: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스웨덴, 폴란드, 독일 등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나도 동양인이라 유럽에서 인종 차별 당한 적이 있다. 유럽 사람들은 동물원 원숭이 보듯 나를 대했다. 나보고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묻기도 했다. 그 때는 아직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춘기 때 힘들었다. 그러다 한국 문구세트를 유럽 친구들에게 갖다 주면서 친해지기 시작했다. 유럽은 우리보다 문구세트가 예쁘지 않다. 지우개 달린 연필 등을 갖다 주며 아이들과 친해지려 노력했다. 그래서 극 중 '마리 퀴리'가 처한 상황에 공감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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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리 퀴리'를 연기하는 세 배우 연기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어떻게 다른지?  

 

리사: (김)소향 씨는 애교가 많다. 부드럽고 여성적이다. 하지만 연기할 때는 강하다. 2018년 초연 때 '마리 퀴리'를 연기해 그런지 자신 만의 방식대로 연기한다. (정)인지는 무척 진지하다. 생각이 많고, 말이 없다. 우리 셋이 모두 다르다. 기자님들이 세 번 정도 공연을 봐야 한다.(웃음)  

 

Q: 직공 '안느 코발스키'를 연기하는 이봄소리(김다혜), 김히어라와 호흡은 어떤지?  

 

리사: 이봄소리(김다혜)는 전부터 알던 친구였다. 목소리가 부드럽고 여성적이다. 김히어라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여린 외모와 달리 남성적이다. 두 배우 모두 호흡이 잘 맞는다. 

 

Q: 그동안 여러 뮤지컬에 출연했다.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배역이 있나? 

 

리사: 모든 작품을 다 해보고 싶다.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화려한 작품도 좋고. '엑스칼리버'처럼 칼싸움을 하는 역을 연기하고 싶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아직 하지 못한 작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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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로 문화계가 어렵다. '마리 퀴리'는 괜찮은지?  

 

리사: 우리 작품은 그나마 괜찮다. 여러 작품이 취소되고, 연기됐다. 충무아트센터는 관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관람한다. 이 힘든 시기에 내가 출연하는 '마리 퀴리'가 관객 한 사람이라도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로 위로가 된다. 출연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리사는 무척 활발했다. 운동을 좋아해 그런지 활발하고 솔직했다. 남편(키노33엔터테인먼트 이규창 대표)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말할 땐 무척 행복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요즘 우울했는데 리사의 밝고 솔직한 모습을 보니 희망이 생겼다. 그녀가 뮤지컬 배우로 아무 일 없이 순항하길 빌며 뮤지컬 '마리 퀴리'가 많은 사랑을 받길 기도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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