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박강현 "'웃는 남자'로 많은 것을 얻었다"

기사입력 2020.02.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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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박강현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노래로 주목받는 젊은 배우다. 2019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슬픈 사랑을 나누는 '페르젠 백작', 2020년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끔찍한 외모를 가졌지만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그윈플렌'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도 이 두 작품으로 박강현을 처음 알게 됐다. 그전에 몇 번 보도자료 받고 '괴물 성대' 박강현 단신 기사를 쓴 적 있지만 작품으로 본 건 '마리 앙투아네트'와 '웃는 남자'가 처음이었다. 강한 인상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 뛰어난 노래가 기억에 남았다. 2015년 데뷔했지만 신중한 화법이 인상적인 배우 박강현을 17일 강남 뮤지컬 카페 스테이지 246에서 만났다. 

 

Q: 2018년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도 다시 출연하게 됐다. 이유가 있는지? 

 

박강현: 제작사 대표가 나를 불러줬다. 창작 초연이라 '그윈플렌' 역에 애정이 갔다. 초연 때 수호(김준면), 박효신 같은 유명한 사람들과 같이 출연하게 돼 조금 걱정했다. 난 유명하지도 않은데. 이번 재연 때는 더 발전되고 깊어진 '그윈플렌'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 번 했으니까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초연을 했기 때문에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Q: 이번 재연은 초연과 달라진 점이 있는가? 

 

박강현: 2018년 초연보다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초연과 비교했을 때 조금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연기했다.(웃음)  2막 마지막 장면 '그 눈을 떠' 넘버를 부르고 바로 '웃는 남자'를 불러야 해 조금 힘들다. 그 장면이 제일 힘들다. 영국 상원 의원들을 설득하는 장면이라 감정이 많이 들어간다. 커튼콜 때까지 그 감정이 남아 있을 때가 많다. 

 

Q: 이번 '그윈플렌' 4명이 모두 다르다고 들었다. 다른 '그윈플렌'들과 사이가 어떤가? 

 

박강현: 모두 사이가 좋다. (조)규현이 형은 TV와 똑같다. 내가 TV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가끔 규현이 형이 옆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데 연습 때도 그런다.(웃음)   내가 생각한 '그윈플렌'은 입이 찢어지고 사람들을 웃기게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그윈플렌' 역할과 규현이 형이 잘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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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 5년을 맞았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있는가? 

 

박강현: '웃는 남자'다. 이 작품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상도 받고, 이름도 알렸다. 이 작품 덕분에 내가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2019년 11월 '웃는 남자'가 영화로 나와서 극장에서 상영했다. 그걸 보고 이번에 '웃는 남자' 공연을 보러 온 분들이 많다. 여러 가지로 내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Q: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는지? 

 

박강현: 고1때 TV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2002년, MBC)를 보고 이나영에게 반했다.(웃음) 배우가 되면 이나영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3 때 연기학원에 등록해 연기를 배웠다. 그 때 무대가 좋다는 걸 알았다. 무대란 공간에서 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들어갔는데 거긴 뮤지컬 전공이 없었다. 군대(경찰 홍보단) 있을 때 한지상 형(대학 선배) 등 뮤지컬 배우들을 만났다. 그들과 만나면서 뮤지컬을 알게 됐다. 제대 후 계속 오디션을 봤다. 그러다 작품에 계속 출연하게 됐고 여기까지 왔다. 

 

Q: 계속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힘들지 않는지? 

 

박강현: 힘들다. 하지만 일이 있다는 게 고맙다.(웃음)  공연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정말 공허하다. 내가 제대로 잘 살고 있는건지 모를 때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도 일단 연습실에 가면 배우는 게 많다. 난 살기 위해 연기한다.(웃음)  일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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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박강현: 내 길을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를 좋아해주는 관객들을 위해 성실하게 내 길을 가겠다. 관객들이 '웃는 남자'를 보러 많이 왔으면 한다. 

 

박강현은 앞으로 한국 뮤지컬을 이끌 배우답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성실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질문 하나 하나에 진지하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약간 철학자 같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한 박강현이 한국 뮤지컬을 이끌 별로 진화하길 바란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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