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성탄절과 한국 기독교.

기사입력 2019.12.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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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로토(Lorenzo Lotto)-아기 예수에게 드리는 경배.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드릴 때/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영광에 들린 밤/천군천사 나타나 기뻐 노래 불렀네/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동방의 박사들/별을 보고 찾아와 꿇어 경배 드렸네/구주 나셨도다 구주 나셨도다.//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예수 나신 밤/그의 얼굴 광채가 세상 빛이 되었네/구주 나셨도다 구주 나셨도다. 아멘”/ 개신교회의 “Silent night! holy night”입니다.

 

또 다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소개합니다.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상이 잠든 때/홀로 양친은 깨어있고 평화 주시러 오신 아기/평안히 자고 있네 평안히 자고 있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하늘의 천사가/기쁜 소식을 알려주니 착한 목동은 기뻐하네/구세주 나셨도다 구세주 나셨도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천주의 성자가/인간 모습을 취하시니 우리 구원을 알림인가/우리 주 강생했네 우리 주 강생했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하느님 사랑을/오늘 우리게 베푸시니 천하만민은 화해하네/지극한 사랑이여 지극한 사랑이여.” / 로마 가톨릭교회의 “Silent night! holy nigh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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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노래 원본-고요한 밤 거룩한 밤.

 

여기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내력(來歷)을 살펴봅니다. “Silent night! holy night”의 발상지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약 20km 떨어진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거기 있는 니콜라우스 기념경당은 약간 높은 곳에 세워진 백색 팔각형 조그만 건물입니다. 앞의 낮은 곳 안내판에는 이 자리에 있던 성 니콜라우스(Saint Nicolaus) 성당의 유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잘짜흐강이 범람해 교회가 훼손되어 철거되었는데, 1924년 이 자리에 “Silent night! holy night”을 기념하기 위해 경당을 지었습니다.

 

‘오베른도르프 마을과 성 니콜라우스 교회’! 이 마을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데, 아마데우스 모차르트(Amadeus Mozart)의 출생지이기도 한, 이곳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1965)”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대림절(待臨節) 기간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그들은 바로 “Silent night! holy night”의 태동지를 방문하기 위한 성지순례객들이라고 합니다.

 

1800년대 초(初), 이 마을에는 요셉 모어(Joseph Mohr)라는 가톨릭 사제와 프란츠 그루버(Frantz Gruber)라는 교사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니콜라우스(Saint nicolaus)성당에서 일을 했습니다. 어느 성탄절을 앞두고 성당에 하나 뿐인 오르간이 고장이 났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성탄 예배도 드려야 하고, 연극발표회도 해야 하는데, 단 하나 뿐인 오르간이 고장 나 버렸으니 두 사람은 난감했습니다. 고치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모어 신부는 오르간 없이 그루버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입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는 가톨릭의 노래보다 신교의 노래 가사가 더 불리우고 있습니다.

 

<공동번역성서(共同翻譯聖書)>는 대한민국의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구성한 성서공동번역위원회가 1977년 부활절에 편찬한 한국어 성경입니다. 현재는 대한성공회와 한국 정교회만이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Silent night! holy night”의 한글 가사를 하나로 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스도교(기독교/基督敎)는 예수님을 하나님, 그리스도(메시아, 구세주)라고 고백하는 종교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 뿐 아니라 역사적 고서 24,000개 및 로마제국의 공식 문언과 부활의 증인들을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사실로 믿고 전파합니다. 그리스도교, 예수교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의 부활을 전파하며 증거하는 공동체로서 가르침과 깨달음을 중요시 하는 타종교와 다릅니다. 기독교 분류는 동방 기독교와 서방 기독교로 크게 구분하고, 동방 기독교인 동방 정교회의 국가별 교회와, 서방 기독교인 로마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각 교파로 구분합니다.

 

 

이번 성탄절에 “사랑의 교회를 일구었던 고(故) 옥한흠(1938~2010) 목사의 영적 설교와 가장 많이 닮은 후계자”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찬수 목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였던 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1906~1945년)의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나치 독일 시절, 나치의 종교정책에 반대한 고백교회(Bekennenede Kirche)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었으며, 영화 작전명 발키리로 잘 알려진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에 가담했던 주요 인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본회퍼의 말은 ‘그리스도의 시작은 말구유였으며, 끝은 십자가였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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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 방의 액자. 사도 바울의 고백 ‘나는 날마다 죽는다'.

 

이(李) 목사는 “본회퍼는 세상에서 힘 있고 위대한 자들이 용기를 잃는 곳, 그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장소가 둘 있다고 했다. 다름 아닌 말구유와 십자가다. 그리스도의 시작과 그리스도의 끝을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십자가는 '희생'을 뜻하며, “남을 대신해 죽는 거창한 희생도 있지만, 내가 손해 보고, 내 것을 나누어주는 것도 희생이 그런 베품과 나눔이 십자가의 정신이다...남을 대신해 죽는 거창한 희생도 있지만, 내가 손해보고, 내 것을 나누어주는 것도 희생이다. 그런 ‘베품과 나눔이 십자가의 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번 성탄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성탄(聖誕)‘을 논하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의 인터뷰 현장에 걸린 액자 속에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서 15장31절)”라는 글귀가...이 목사는 “기독교는 죽는 종교다. 말구유에서 시작해 십자가로 끝나는 종교”라고 말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2019년 성탄절!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반목과 대립은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않고,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한다"는 메시지을 발표했습니다. ‘예장’ 통합 총회장은 “성탄을 맞은 우리도 자기만족의 길 혹은 자기 신념의 길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 진리와 생명의 길, 사랑과 화해의 길, 섬김과 나눔의 길, 겸손과 경건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성탄절 아침입니다. Green Christmas!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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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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